효孝 -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이정록 - (시인, 수필가, 소설가,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김성기 기자 | 기사입력 2020/05/08 [17:25]

효孝 -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이정록 - (시인, 수필가, 소설가,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김성기 기자 | 입력 : 2020/05/08 [17:25]
 

  © 김성기

 

《SAMTEO NEWS》

 

 <칼럼>

 

   효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이정록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어버이날에는 당연히 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에는 열 살 전후부터 어르신들로부터
명심보감 [明心寶鑑]을 배웠다.
그중에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구문句文
한두 개 있다.

孝行篇 [효행편]에 나오는 글인데,
이 시에서

父兮生我 (부혜생아)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母兮鞠我 (모혜국아)
어머니 나를 기르시니

哀哀父母 (애애부모)
슬프고 슬프다

生我劬勞 (생아구로)
나를 낳으시느라 수고를 하시었습니다


지덕편 [之德篇]에서 나오는 글이다.

欲報深恩 (욕보심은)
깊은 은혜를 갚고저 하는데

昊天罔極 (호천망극)
넓은 하늘 같이 끝이 없나이다


이 문장을 외우기 쉬운 것은
우선 문장이 다른 한문과 달리 애절하고,
아버지가 나를 낳으셨다는 지론이 특이하다.
아버지는 뼈를 만드시고 어머니는 살을 만드셨다는
우리들이 가지고있는 이치와 일치한다.

유교에서는 孝經 (효경)이라고 있는데
13經중에 하나이고
옛날에는 한문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부터
입문서였다.

전해오기로는 공자孔子
제자인 曾參 (증삼)과 더불어
효孝에 관해 문답한 것을 적은 글이라고 한다.

그런데 막상 논어論語에는 효에 관한 글이 별로 없다. 마음에 드는 말로는 공자의 제자인
子游 (자유)가 孝에 관하여 묻자,
공자의 대답이,

今之孝者 (금지효자)
요즘 효라 하는 것은

是謂能養 (시위능양)
충분히 기르는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至於犬馬 (지어견마)
개와 말들도

皆能有養 (개능유양)
모두 기르는 능력은 갖이고 있다

不敬何以別乎 (불경하이별호)
존경하는 것이 없다면 어디서 구별을 할 것인가

공자孔子의 보기드문 毒說 (독설)이다.
공경恭敬이 없으면 사람들이 개나 말이나
무었이 다르냐는 말이다.


공자孔子는 성인들 치고는 어두운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농민이었고 어머니는 후처이다.
배다른 이모자異母姉가 아홉 명,
이모형이 한 명 있었다.

아들은 백어伯魚라고 있었는데
마음에 차지를 않아
자식의 교육을 마당에서 한두 마디로 가르쳤다하여
庭訓 (정훈)이란 말까지 생겼다.
그래도 재주가 있으나 없으나 상관없이
"자기 자식이고"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부모가 못나도 부모로 공경하라는 것"이
공자의 기본적인 생각이고 지론인 것 같다.

어쨌거나 오늘날 정서로는 젊은 동량들이
행하기엔 버거운 효행이다
그러나 효라는 기본 질서가 이행되지 않는다면
만물의 영장인 우리 인간들이 정체성을 상실하는 것이고
무질서가 난무하여 인류가 자멸하고
소멸하는 길을 걸을 것임은
자명하다 할 것이다.

자신 이후 후손들에 대한 기본 질서나 큰 질서는
어찌 세울 것이며
흐트러진 정체성은 어찌 찾아가고
본성, 본향을 어찌 찾아가며, 회복하고,
지켜간다는 말인가?

우리 모두는 자각하여야 할 것이다.

 

《SAMTEO NEWS》

 

발행인 이 정 록 회장

편집본부장 조기홍 기자
취재본부장 오연복 기자
보도본부장 김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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